옛날 어느 외딴 섬에 포커 왕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포커 왕국에는 킹, 퀸, 에이스, 잭이라는 귀족들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이라는 시민들이 살고 있었다.
킹을 포함한 귀족들 밑으로는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순서로 계급이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삼과 이의 계급이 가장 낮았다. 그들은 킹이나 잭과 나란히 앉을 수 없었다.
포커 왕국의 법은 아주 이상했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지위가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일이 아니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또 스스로 결정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토론을 하는 일도,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는 법도 없었다. 아무 말도 없이 항상 무표정하게 걸어다닐 뿐이었다. 그들은 넘어져도 비명을 지르지 않고, 그저 가만히 드러누워 아득히 먼 하늘을 응시할 뿐이었다.
포커 왕국은 그야말로 평화로운 나라였다. 모든 사람들이 아무 걱정 없이 자기 생활에 만족하며 살았다. 그 곳에는 소란스러운 일이나 흥분될 만큼 신나는 사건이 생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바다는 자장가를 흥얼거리며 하얀 파도로 섬을 다독거렸다. 하늘은 부드러운 푸른 날개를 펼쳐 섬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바다 저편 아득히 멀고 먼 곳에는 푸른 선 하나가 걸려 있었다.
포커 왕국은 오랜 옛날부터 이렇게 아름답고 조용했다.
포커 왕국에서 보이는 아득히 멀고 먼 푸른 선은 사실 다른 나라의 바당가였다. 그 나라에는 젊은 왕자와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왕자의 어머니는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불행한 왕비였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갔다.
왕자는 어린 시절을 아주 외롭게 보냈다. 왕자는 어머니 옆에 턱을 괴고 앉아 아름다운 상상을 하곤 했다. 왕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말을 찾으러 가고도 싶었고, 머리 속에 보석이 들어 있다는 안경 쓴 뱀과 하늘의 장미꽃에 이르는 마법의 길을 찾아 떠나고도 싶었다. 그리고 일곱 개의 바다와 열세 개의 강 너머에 있는 섬을 찾아가서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공주를 입맞춤해서 깨우고도 싶었다.
왕자는 상인의 아들에게서 다른 여러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또 경찰 서장의 아들에게서는 알라딘과 요술 램프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이야기들은 왕자의 마음을 더욱 부추겼고, 언젠가는 그 환상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인의 아들과 경찰 서장의 아들이 찾아와 여행을 가자고 왕자에게 제의했다. 왕자는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어머니, 여행을 하면서 제 운명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어머니의 근심과 고통을 모두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세 친구는 열두 척의 배를 이끌고 항해에 나섰다. 배는 강한 남풍을 타고 물살을 빠르게 해쳐 나가 소라 섬에 도착했다. 그들은 배 한 척에 소라를 가득 실었다.
향나무 섬에서는 배 한 척에 향나무를 가득 실었다. 그리고 산호 섬에서는 배 한 척에 산호를 가득 실었다. 사 년 동안 항해하면서 그들은 세 척의 배에 각각 상아, 사향, 향료를 싣고, 다른 한 척에는 후추를 실었다.
그런데 그들이 열두 척의 배에 물건을 다 채웠을 때 폭풍이 몰아쳤다. 배와 물건은 모두 바닷속 깊이 가라앉고, 세 사람은 큰 파도에 휩쓸려 어느 바닷가로 떠밀려 왔다.
그 섬은 바로 포커 왕국이었다.
그 섬에는 에이스, 퀸, 잭,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지금까지 포커 왕국에는 새로운 일이 벌어진 적이 없었다. 또 어떤 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 명의 불청객이 포커 왕국에 들이닥쳐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래서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첫째, 이 세 사람은 아무런 지위도 없는데, 도대체 어느 계급에 넣어야 할까? 킹, 퀸, 잭과 나란히 할까, 아니면 십, 구와 같은 계급에 넣을까?
그들은 계속해서 토론을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둘째, 이 세 사람은 어느 종족일까? 그들의 피부는 하트 카드처럼 흴까, 아니면 클로버 카드처럼 검을까? 이것을 결정하지 않으면, 포커 왕국의 혼인 제도와 법이 모두 깨지고 말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토론도 계속 이어졌다.
셋째, 이 세 사람의 의식주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 누구와 함께 먹고 누구와 함께 살까? 잠 잘 때 머리는 동남쪽으로 향해야 할까, 아니면 서쪽으로 향해야 할까?
이 세 가지 문제만 생각해도 포커 왕국 사람들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금까지 이처럼 중요하고도 긴급한 문제에 처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포커 왕국의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동안 왕자와 두 친구는 너무나 배가 고파서 여기저기 먹을 것을 찾으러 다녔다. 그리고 먹을 것이 보이면 아무거나 마구 먹고, 손에 닿는 대로 들고 마셨다. 그래서 포커 왕국의 모든 법이 엄앙이 되었다.
사람들은 토론을 계속했다. 소단위 회의가 끝나자 다시 특별 대표자 회의가 열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토론했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포커 왕국의 사람들은 이 세 사람의 행동이 제멋대로여서 무척 놀랐다. 가장 미천한 계급인 이와 삼조차도 혀를 찼다.
"이봐 저 사람들은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모르나 봐."
삼이 이에게 말했다.
"정말이야! 하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우리보다 계급이 한참 낮을 거야."
이가 맞장구를 쳤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난 뒤 왕자와 두 친구는 함께 성 안을 돌아다니면서 포커 왕국 사람들을 구경했다. 왕자와 친구들은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빈틈없이 줄을 지어 엄숙하게 행진하는 것을 보고는, 머리를 쳐들고 크게 웃었다.
킹의 궁궐에서 에이스의 광장까지 그리고 잭의 산책길을 따라 섬 전체에 걸쳐서, 포커 왕국 사람들은 모두 한바탕의 괴성을 들었다.
포커 왕국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웃으면서 말을 할 줄 몰랐다. 그래서 왕자와 두 친구의 웃음소리는 그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듣는 웃음소리였다.
그러나 웃음소리는 곧 사라졌다. 상인의 아들과 경찰 서장의 아들은 무거운 침묵만이 감도는 포커 왕국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그들은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왕자를 재촉했다.
"왕자님, 이 음침하고 으스스한 곳에서 빨리 떠나요!"
그러자 왕자가 말했다.
"이 녀석들은 우리와 닮은 데가 있는 것 같아. 그들 몸에도 살아 있는 사람처럼 피가 흐르고 있지 않을까?"
다음 날, 섬은 전과 다름없이 아주 조용했다. 그러나 세 불청객은 여전히 포커 왕국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 그들은 앉고 서는 것도, 몸을 뒤집고 눕는 것도 하나같이 정확하지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포커 왕국의 사람들이 똑같이 앉았다가 똑같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배를 잡고 웃었다.
어느 날은 킹과 퀸 그리고 잭이 달려와서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왜 규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거지?"
그들은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소리내어 크게 웃었다.
킹과 퀸 그리고 잭은 마치 꿈 속에서 깨어난 듯 몽롱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즐겁다고? '즐겁다'는 게 뭐지?"
그들은 처음에는 '즐겁다'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점차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왕자의 행동을 하나하나 따라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한 방향만을 바라보며 걷지 않았다.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도 좋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에게도 반대쪽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것은 커다란 변화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포커 왕국의 사람들은 매일매일 즐겁게 살고 싶어졌다. 그럴수록 그들의 생활은 점점 더 활기가 넘쳤다.
그들은 규칙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이 훨씬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뱀처럼 그들은 서서히 몸을 떨면서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따스한 햇살과 웃음이 넘치는 낯선 언덕 위로 몸을 쭉 뻗었다.
스페이드 퀸, 클로버 퀸, 다이아몬드 퀸, 하트 퀸은 궁궐의 무거운 커튼 뒤에 숨어 바깥 세상을 무료하게 바라보곤 했다.
어느 봄날 오후, 하트 퀸은 발코니 위에 서 있다가 왕자를 보았다. 왕자도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저 한 폭의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여인이구나!"
하트 퀸과 왕자의 눈이 마주친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리면서 찬란한 빛이 퍼져 나와 그들을 감싸는 것 같았다.
하트 퀸은 그날부터 야위어 갔다. 그녀는 모든 규칙과 법을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규칙에 따라 잭 옆에 서야 하는데, 한 번은 실수로 왕자 옆에 서고 말았다. 잭은 하트 퀸에게 무뚝뚝한 얼굴로 말했다.
"하트 퀸, 당신의 자리는 거기가 아니오."
하트 퀸은 얼굴이 빨개졌다. 이때 왕자가 나서서 그녀 편을 들었다.
"그녀가 잘못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늘부터 내가 잭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트 퀸의 실수를 손가락직 하면서도 정작 자기들의 실수는 깨닫지 못했다.
에이스는 킹과 잭이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잭에게 밀려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구와 십은 거드름을 피우면서 자기들이 킹이나 퀸가 같은 계급인 것처럼 행동했다. 이와 삼은 조용히 사와 오가 있던 자리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옛날에도 포커 왕국에는 두견새가 울었다. 그러나 이번 여름처럼 두견새가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흔들어 놓은 적은 없었다.
바닷물도 쉴 새 없이 노래를 해 왔지만 지금처럼 빛을 내며 반짝거린 적이 없었다. 두견새의 노래와 바닷물의 반짝거림이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을 불러일으켰다.
포커 왕국에 사랑의 불길이 타올랐다. 곳곳에 달콤한 사랑의 기운이 맴돌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취하게 했다.
바람 속에는 노래와 한숨, 미소와 눈물이 가득했다.
사람들의 얼굴에서 엄숙한 표정이 사라졌다. 단정하고 심각한 얼굴도 바뀌었다. 어떤 사람은 사랑의 열병으로 괴로워했다. 어떤 사람은 근심 때문에 얼굴을 찌푸렸고 어떤 사람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은 또 자기의 외모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클로버 에이스는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스페이드 킹은 생긴 것을 제외하면 볼 게 하나도 없어. 난 다르지. 내가 거리를 걸어가면 모든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거든."
그러나 스페이드 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클로버 에이스는 왜 어깨를 으스대며 걷지? 모든 퀸들이 자기에게 반했다고 생각하나 보지?"
퀸들은 더 심했다. 그들은 하루 종일 몸치장을 하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에 우쭐대기도 하고, 다른 퀸을 놀리기도 했다.
젊은 남자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게으름을 피웠다. 어느 날 푸른 옷을 입은 여자들이 숲을 거닐다 이 젊은 남자들과 마주쳤다. 순간 그들은 한눈에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눈을 들어 바라볼 수도, 말을 걸 수도 없었다.
뻐꾸기의 노랫소리와 장난꾸러기 남풍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파도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젊은 연인들의 사랑은 파도를 따라 일렁거렸다.
사랑은 포커 왕국 사람들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잔물결처럼 번졌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 속에는 감동적인 음악이 울려 퍼졌다.
법과 규칙도 사라졌다.
그들은 시간이 멈추어 주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파도가 가장 높은 물결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랐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꿈을 꾸었다. 반짝이는 눈과 떨리는 입술로 달콤한 말들을 끝없이 나누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가슴 속에 가득 남아 있었다.
왕자는 이 사람들이 현실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춤과 노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포커 왕국 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말했다.
"오늘 밤 모두 함께 피리를 불고 북을 두드리며 노래하고 춤을 춥시다. 오늘 밤에 아름다운 하트 퀸이 그녀의 반려자를 뽑는다고 합니다."
밤이 되자 요란한 음악이 시작되면서 모든 한숨 소리를 날려 버렸다. 이어서 웃음소리와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젊은 남자들은 여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 사람들은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었다.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부드러운 밤바람에 흔들거리며 아름다운 소리를 냈다.
구와 십은 피리를 불었다.
팔과 칠은 바이올린과 호른을 연주했고 이와 삼은 힘차게 북을 두드렸다.
하트 퀸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장밋빛 옷을 입고 그녀가 자주 앉던 나무 그늘 아래 조용히 앉아, 멀리서 들려 오는 음악 소리와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바로 앞에 왕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왕자는 기뻐서 빨갛게 상기된 하트 퀸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파도치는 바닷가를 왔다갔다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 날 저녁, 젊은이들은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궁궐의 대문으로 몰려들었다. 등불이 환하게 켜진 궁궐은 싱그러운 봄꽃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하트 퀸은 한 손에 카네이션으로 만든 꽃목걸이를 들고 우아하게 연회장으로 들어왔다. 하트 퀸은 왕자의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 주려고 했지만 너무 부끄러웠다.
그 때 왕자가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꽃목걸이가 그의 목에 걸렸다.
모두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먼 바다에 떠 있는 배까지 흔들릴 정도였다.
그 때부터 포커 왕국의 사람들은 더 이상 법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다. 그 곳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진정으로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 타고르 (R. Tagore)
인도 캘커타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남. 시인, 철학자, 소설가, 사회 개혁자로 활동.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고향에서는 이미 열네 살에 그가 쓴 시로 이름을 떨침. 1912년에 런던으로 가서 콩트, 예이츠 등 당시의 유명한 시인들과 사귀었고, 자기 시집 '기탄잘리'를 영역본으로 출간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음. 1913년에 아시아 인으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 말년에는 회화와 작곡에 열중하였고 80세의 고령으로 고향 캘커타에서 세상을 떠남. 인도주의와 비판적 성향이 강한 그의 소설 작품들은 인도 현실주의 문학에 선구적 역할을 함. 작품으로 400여 편의 시와 50여 편의 극본, 40여 권의 소설집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