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왕국 - 타고르
옛날 어느 외딴 섬에 포커 왕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포커 왕국에는 킹, 퀸, 에이스, 잭이라는 귀족들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구, 십이라는 시민들이 살고 있었다. 킹을 포함한 귀족들 밑으로는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순서로 계급이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삼과 이의 계급이 가장 낮았다. 그들은 킹이나 잭과 나란히 앉을 수 없었다. 포커 왕국의 법은 아주 이상했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지위가 정해져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일이 아니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또 스스로 결정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토론을 하는 일도,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는 법도 없었다. 아무 말도 없이 항상 무표정하게 걸어다닐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