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열적 의미는 한 언어표현이 함께 배열된 다른 단어 때문에 얻게 되는 의미를 가리킨다. '귀여운 아이'라는 단어의 배열에서의 '귀여운'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개념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귀여운 어른'에서의 '귀여운'을 본래의 개념적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자연스럽지 못한 데가 있다. 이때의 '귀여운'에서는 비록 귀염성은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것이 사랑스러워서 기특하게 여길 만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의미는 '귀여운'이 '어른'이라는 단어와 배열됨으로써 얻어지는 배열적 의미이다. ㅡ 윤평현, 국어의미론 中 |
'미학'이 독자적인 학문 영역을 구축할 정도로, 아름다움에 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폭넓고 심도있게 이루어져 왔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예쁘다. 예뻐지고 싶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한다. 예쁘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쁘다는 말이 갖는 '배열적 의미로서의 다의성'에 주목해 보자. '예쁜 청년'에서의 '예쁜'과 '예쁜 강아지'에서의 '예쁜'이 그 의미가 다른 것처럼, '예쁜 너'에서의 '예쁜'은 다른 누구의 예쁨과도 동일하지 않다. '예쁜'이 독자적인 '배열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교하고 아파하고 질투할 필요 없다. 누가 뭐라고 해도 넌 예쁘다. 너의 예쁨은 오로지 너만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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