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어느 쪽 다리도 삐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의 눈에는 그제야 눈물이 괴었다. 어느새 어두워지는 하늘에 별이 돋아났다가 눈물 괸 아이의 눈에 내려왔다. 아이는 지금 자기의 오른쪽 눈에 내려온 별이 돌아간 어머니라고 느끼면서, 그럼 왼쪽 눈에 내려온 별은 죽은 누이가 아니냐는 생각에 미치자, 아무래도 누이는 어머니와 같은 아름다운 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머리를 옆으로 저으며 눈을 감아 눈 속의 별을 내몰았다. ㅡ 황순원, 별 中 |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할 필요없어. 내게 필요한 건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너 자체야. 별 일 아니라는 내 말에 그래도 힘들텐데 씩씩하게 잘 버티는 모습이 멋지다며 눈을 맞춰주는 너, 대화나 통화가 끝나고 나한테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한마디 해주는 너, 꺼내기 어려운 말을 고민하며 쭈뼛쭈뼛하는 내게 웃으며 비밀로 할테니 편하게 말하라는 너, 아파하는 내게 다가와 별 일 없냐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너, 난 그런 너의 모습이 좋아. 나도 너를 닮으려고 노력해. 나도 따뜻한 인성을 지닌 포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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