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ill은 자신의 '내용요소 전시이론(ComponentDisplayTheory)'을 제1세대 교수설계이론(ID1)이라고 칭하면서 이것은 컴퓨터의 접근성과 능력이 충분히 성장하기 전에 개발되었기 때문에 우수한 시스템이나 컴퓨터의 잠재력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ID2는 교수과정을 가이드하고 관리하는 전문가시스템으로서 컴퓨터를 솜씨있게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errill은 실제로 '교수교류이론'을 적용하여 'ID Expert'라는 교수설계 전문가시스템을 개발하고 계속적으로 이론의 현장적용과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Merrill과 그의 동료들이 제시하고 있는 ID2의 핵심적 잠재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ID1에서는 지식을 사실, 개념, 원리 혹은 절차와 같은 요소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들 요소의 복잡한 상관관계를 제공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그러나 ID2는 학습이란 스키마로부터 생성되는 정신모형 (mental models)의 구성과 정교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인지심리학의 발견에 기초하여 지식과 기술의 통합형태를 가르친다.
둘째, ID1은 상향식의 선수위계에 바탕을 두고 파편적인 지식을 학습하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ID2는 '정교화된 스키마'(Elaborated Frame Net-work)라는 인지학습 기반의 개념을 활용한다.
셋째, 현재 컴퓨터기반교수에 적용된 ID1은 수동적이며 단순한 전자적 페이지 넘기기 이상의 활동을 제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ID2는 정보처리를 위해 학습자의 적극적 정신참여를 요구한다.
넷째, ID1에서는 지식의 범주를 학습내용을 사실, 개념, 절차,원리 등의 범주로 나누고 이 내용들은 학습자들이 수행해야 하는 과제에 따라서 기억, 활용, 발견의 세 학습 수행 수준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ID2에서는 지식을 교수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1. 구성요소(components) : 구성요소 유형의 지식은 '규명한다(identify)', '실행한다(execute)', '해석한다(interpret)'의 세 가지로 다시 구분된다.
2. 추상화(abstraction) : 추상화하는 유형의 지식은 '판단한다(judge)', '분류한다(classify)', '일반화한다(generalize)', '결정한다(decide)', '전이한다 (transfer)'의 다섯 가지를 포함한다.
3. 연합(association) : 연합하는 유형의 지식은 적어도 '확산시키다(propagate)', '유추
하다(analogize)', '대체하다(substitute)', '설계하다(design)', 그리고 '발견하다(discover)' 등 적어도 다섯 가지가 있는 것 으로 밝히고 있다.
다섯째, ID1은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 정의(definitions), 예(examples), 연습(practice)과 같은 기초적인 구성요소들로 교수-학습 활동(상호작용)을 만든다. 그러나 ID2는 '제시(presentation)', '탐구(exploration)', '연습(practice)' 그리고 '평가(test)'의 유형으로 상호작용을 구성하여 교수교류가 일어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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