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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현대문법의 정수

[심화] 어휘론 - 1. 어휘의 체계 2)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 국어 어휘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것 - 고유어와 한자어

 

1. 고유어(= 순우리말)

  - 개념 : 다른 나라 말에서 들여온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우리의 것인 말

  - 특징 : 의미의 폭이 넓고 다의어가 많아서, 고유어 하나에 둘 이상의 한자어들이 폭넓게 대응하는 현상이 존재한다.

  - 기능 

    = 우리 민족 특유의 문화나 정서를 표현한다.

    = 정서적 감수성을 풍요롭게 한다.

      ◈ 민족적 정서를 표현하고자 할 때 꼭 필요한 표현 도구이다.

      ◈ '미모(眉毛), 곡미(曲眉), 아미(蛾眉)'라는 표현보다 '눈썹'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쉽고 정답게 느껴진다.

    = 혈통이 뚜렷한 우리의 언어 자산이다.

    = 앞으로 새로운 말들을 만들 때 중요한 자원이다.

  - 분포 : '표준 국어 대사전'에 수록된 고유어는 전체 어휘의 25.9%를 차지한다.

 

2. 한자어 

  - 개념 : 중국의 한자를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말

  - 특징

    = 주로 추상어·개념어로서, 정확하고 분화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이미 귀화가 끝난 우리말이다.

  - 기능

    = 고유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 한자어는 간결한 표현으로 많은 정보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 장점)

    = 조어력이 매우 크다. → 한자어가 국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 분포

    = '표준 국어 대사전'에 수록된 한자어는 전체 어휘의 58.8%를 차지한다.

  - 종류

    = 중국에서 들어 온 말

    = 일본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로 유입된 말

    =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말

      ◈ 감기(感氣), 고생(苦生), 복덕방(福德房), 편지(便紙), 식구(食口), 행차(行次)

  - 한자를 기원으로 하고 있는 단어

    = 한자를 병기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한자어임을 인식하는 말

      ◈ 국가(國家), 학생(學生), 춘추(春秋), 사고(思考), 학습(學習)

    = 한자어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말

      ◈ 양말(洋襪), 어차피(於此彼), 모습(模襲), 산(山), 강(江)

    = 한자어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 말

      ◈ 배추[白菜], 수수[蜀黍], 무명[木棉], 감자[甘藷], 붓[筆], 말[馬], 가지[茄子], 김치[沈菜]

    = 한국식 한자음을 사용하지 않는 말

      ◈ 자장[炸醬], 난젠완쯔[南煎丸子], 라면[拉麵], 라조기[辣子鷄]

  - 한자어에 대한 적대적 입장

    = 한자어들은 고대부터 뿌리 깊에 사대 사상에 기반을 두고 유입된 말들이며, 따라서 순수한 우리말이 아니다. 예를 들면,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은 한자어들도 노력만 한다면 '이름씨, 움직씨, 그림씨' 같은 고유어로 얼마든지 바꾸어 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한자어들을 추방하고 고유어로 바꾸어야만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이 살아날 수 있다. 

  - 고유어와 한자어의 관계    = 고유어와 한자어의 일(一) 대 다(多) 관계      ◈ 고치다        ▣ 건물을 고치다 - 수리(修理)

        ▣ 병을 고치다 - 치료(治療)

        ▣ 기록을 고치다 - 정정(訂正)

    = 한자어와 고유어의 일(一) 대 다(多) 관계

      ◈ 착용(着用)하다

        ▣ (옷을) 입다

        ▣ (신발을) 신다

        ▣ (안경을) 쓰다

 

3. 외래어

  - 개념 

    = 외국에서 들어온 말들을 총칭

      ◈ 국어의 일부로서의 외래어와 국어 아닌 외국어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사용되는 말을 통칭

    = 외국어 가운데 국어의 일부로 인정되는 것들로 한정

      ◈ 현행 학교 문법에서는 국어의 일부라는 의미로 외래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 유입

    = 외국 문화와의 오랜 교류의 결과로 유입되었다.

    = 우리말에 들어와 있는 외래어의 종류나 양이 매우 많다. 

  - 외래어에 대한 순화의 필요성

    = 지나치게 외래어가 많으면, 문화적 자긍심도 손상되고 자국어의 정체성마저 위협받게 된다.

    = 외래 문물을 받아들일 때부터, 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외래어 유형

    = 귀화어 

      ◈ 오래 전에 우리말에 들어온 외래어들로 이미 외래어라는 감각마저 잃어버렸을 정도의 말들

      ◈ 한자어처럼 완전히 우리말처럼 인정되는 외래어 

        ▣ 예 : 탑, 빵

      ◈ 우리말이 아닌 외국어라도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들

        ▣ 예 : 가사(袈娑), 사리(舍利), 열반(涅槃)

    = 새로운 문물의 유입에 따라 우리말에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들

      ◈ 예 : 첼로, 오페라, 버스, 컴퓨터, 아이스크림

    = 전혀 우리말이라는 인식이 없는 것들 - 외래어보다는 외국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 예 : 란제리, 라운지, 하이 소사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