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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어문규정

1. 한글 맞춤법 - 제1장 총칙

1.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제2장 자모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5장 띄어쓰기
 제6장 그 밖의 것


총칙은 말 그대로, 한글 맞춤법 전체를 포괄하는 규칙·법칙을 의미한다.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소리대로 적는 것은 표음 문자인 한글로서 당연한 규정이다. 하지만 문법에 맞도록 기록해야 하는 것도 대단히 필요하다. 발음대로만 적는다면 독서의 능률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예컨대 '같이'를 '가치'로, '같아'를 '가타'로, '같고'를 '갇꼬'로 적는다면 '같-'이라는 공통요소를 알기 어렵다. 즉, 문법(언어의 규칙성)을 세울 수 없게 된다. 언어의 규칙성에 따라 정리되지 못한 표기는 매우 읽기가 불편하다.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본 조항도 문자 사용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위한 것이다. '오늘밤나무사온다'는 ①오늘 밤나무 사온다 ②오늘 밤·나무 사온다 ③오늘밤 나 무 사온다 ④오, 늘 밤나무 사온다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긴 문장 속에서는 앞뒤의 문맥을 살펴 충분히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앞뒤 문맥을 살펴도 둘 이상으로 해석되어 의미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를 종종 만난다. 따라서 글은 띄어 써야 한다. 다만, 글을 띄어 쓴다고 할 경우 어떻게 띄어 쓸 것인가가 문제된다. 띄어 쓰는 단위로 고려될 수 있는 대상으로는 형태소, 단어, 구, 문장 등의 문법 단위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본 바와 마찬지로 문장을 띄어쓰기의 단위로 삼는 것은 문제의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구를 띄어쓰기 단위로 삼는 것은 문장을 띄어쓰기 단위로 삼는 것보다는 낫지만, 구가 꽤 길어질 경우 등에는 문장을 단위로 하는 것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다. 그렇다고 형태소를 띄어쓰기 단위로 삼을 수도 없다. 형태소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기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ㄴ',  'ㅂ니다' 등을 단독으로 적는 것은 우리의 문자 생활의 습관과 크게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위의 '오늘밤나무사온다'의 사례에서 ①과 ②는 형태소 단위의 띄어 쓰기가 의미 해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선의 방법은 단어를 띄어쓰기 단위로 잡는 것이다.

 

제3항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

  외래어란 국어화한 외국어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한 어휘가 외국어냐, 외래어냐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그 정의만큼 명쾌하지 못하다. 또한 외래어를 한글로 적을 때 외국어의 원래 발음에 충실하도록 기록해 왔기에 외국어와 외래어의 구분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 문교부에서는 이를 정리하기 위하여 외래어 표기법을 공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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