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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현대시의 정수

눈길 - 고은

눈길 - 고은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 고뇌와 방황의 시기를 지난 뒤 얻게 된 포용과 평화 (1~4행)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 내면의 고요와 평화 (5~9행)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여 들리나니 대지의 고백*.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 정화와 포용이 가져오는 생명력과 깨달음 (10~15행)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 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 내면적 고요와 평화 (16~21행)


     * 이제 : 과거와 다름

     * 지난 것 : 고뇌와 방황의 과거

     * 눈길 : 평화와 포용

     * 겨울 : 고통과 고뇌 → '눈' 때문에 '겨울'을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으나, '떠돌고 오다'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방황의 시기로 보는 것이 옳다.

     * 떠돌고 : 방황

     * 낯선 지역 : 방황과 고뇌를 끝내고 처음 경험하는 평화

     * 처음으로 : 고뇌와 방황으로 인해 내면의 평화를 얻지 못했던 과거

     * 눈 내리는 풍경 : 평온한 심적 상태

     * 묵념 : 고요와 평화

     * 설레이는 평화 : 눈

     * 온갖 것의 : 눈으로 뒤덮인, 평온하고 평화로운 모든 것

     * 보이지 않는 움직임 : 평온과 평화가 지닌 생명력

     * 눈 내리는 하늘 : 포용과 평화를 만드는 정화의 주체

     * 대지의 고백 : 포용과 평화의 생명력

     * 처음으로 : 관조를 통한 깨달음

     * 어둠 : 내면의 고요와 평화 → 원형적 상징으로 보면 부정적일 수 있으나, '위대한 적막'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내면의 고요와 평화'를 상징하는 개인적 상징으로 보는 것이 옳다.

     * 떠돌다가 : 고뇌와 방황

     * 위대한 적막 : 내면의 고요와 평화

     * 쌓이는 눈 더미 : 정화와 포용

     * 어둠 : 내면의 고요와 평화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관념적, 명상적, 상징적

 주제 : 오랜 방황 뒤에 얻은 마음의 평화

 표현상의 특징 : 

   - '-노라'를 통한 엄숙하고 명상적인 분위기 형성

   - '눈'과 '어둠'의 대립적 이미지를 통해 고요하고 평화로운 내면을 드러냄

 화자 : 방황 후에 내면의 고요와 평온을 찾은 이

 시적 상황 : 눈길을 바라보며 평온한 내면을 갖게 됨

 정서 : 고요함. 평온함.

 태도 : 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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