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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현대문법의 정수

[심화] 통사론 - 7. 높임법 2) 상대 높임법 1. 등급 - '하게'체 = 많은 연구자들이 하게체를 '낮춤'으로 기술하고 있고 학교 문법에서도 이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으나 그것은 엄밀히 보면 잘못된 기술이다. = 하게체는 단순한 '낮춤'의 의미가 아니라 하위자 혹은 동위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 '하라'체 = 높임 표현도 아니고 낮춤 표현도 아닌 중화된 표현. - 등급 설정 = 하십시오체 : 격식 : 높임 등급 = 해요체 : 비격식 : 높임 등급 = 하오체 : 격식 : 높임 등급 = 하게체 : 격식 : 낮춤 등급 = 해체/반말체 : 비격식 : 낮춤 등급 = 해라체 : 격식 : 낮춤 등급 ◈ 위의 등급 설정에서는 6개의 등급이 모두 일렬로 되어 있는데, 이에 따르면 하십시오체는 해요체보다 높은 등급이고, 해체는 해라체보다 높..
[심화] 통사론 - 7. 높임법 1) 주체 높임법 1. 직접 인용절에서 간접 인용절로 바뀔 때 - 직접 인용절이 간접 인용절로 바뀌는 과정에서 존경법의 조정이 일어난 예 = 아버지가(께서) "내가 먹겠다."라고 말씀하셨다. = 아버지가(께서) 당신이 먹으시겠다고{드시겠다고/잡수시겠다고} 말씀하였다. ◈ '나'가 존경의 재귀칭 '당신'으로 바뀌고 간접 인용절에 존경법의 '-시-'가 첨가되었다. - 직접 인용절에 사용된 존경법이 간접 인용절에서 소거되는 예 = 영수가 나에게 "벌써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 영수가 나에게 벌써 보았느냐고 물었다. ◈ 화자 자신에 관한 일이므로 존경법의 '-시-'가 소거되었다. 2. 과잉 공대 - 근래에 와서는 '-(으)시-'가 청자와 관련하여 쓰이는 과잉 공대 현상이 많이 목격된다. = 예 :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좋은..
[심화] 통사론 - 6. 시간 표현 5) 동작상 1. 견해1 - '완료상'과 '미완료상'으로 나뉠 수 있는데, '미완료상'에는 '진행상'과 '예정상'으로 나뉠 수 있다. = 자장면을 다 먹어 버렸다. =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 영수는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된다. (예정상) - 학교 문법에서는 진행상과 완료상만을 설정하고 있다. 2. 견해2 - 동작상이 연결 어미에 의해 표현될 수 있다는 견해는 7차 학교 문법 교과서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 몇몇 연결 어미가 '완료' 혹은 '미완'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결 어미가 동작상을 표현한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 예 : 미희는 밥을 다 먹고서 집을 나섰다. 3. 견해3 - 완료상과 결과상태상 = (가) 종수가 넥타이를 매고 있다. ◈ (가)의 '-고 있다'는 매고..
[심화] 통사론 - 6. 시간 표현 4) 절대 시제와 상대 시제 1. 상대 시제를 설정하는 이유 - 상대 시제로 해석하면 안은 문장이나 이어진 문장에서 종속절에서 실현되는 동일한 시제 형태소를 주절의 시제와 관계 없이 일관되게 해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일반적으로 관형절을 안은 문장이나 이어진 문장에서 종속절의 시제만 놓고 보면 상대 시제로 해석된다는 사실도 상대 시제를 설정하는 근거가 된다. - 관형절과 이어진 문장의 앞절만 문맥에 표현되어 있을 때는 관형절의 시제나 앞절의 시제는 상대 시제로만 해석된다. (뒤가 절대시제로 뭐가 나올지는 모른다.)(절대 시제는 발화시. 발화가 덜 끝남.) = 내가 보는 ... = 내가 본 ... = 지희는 노래를 들으면서, ... = 동생은 숟가락을 들고, ... 2. 상대 시제의 실현 양상 - 이어진 문장의 앞절에 나타나는..
[심화] 통사론 - 6. 시간 표현 3) 미래 1. 미래 시제 표시 여부 - 견해1 = 미래만을 나타내는 형태소가 따로 없다. = '-겠-'은 미래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겠-' 자체가 미래를 표시하기 위한 형태소라기보다는 '추측'이나 '의지'라는 의미 속에 미래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게다가 '-겠-'은 '과거 상태나 현재 상태에 대한 추측'을 나타내기도 한다. ◈ 어제 사람들이 많이 다쳤겠다. ◈ 지금 서울에는 비가 내리겠다. = 미래 시제를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는 생산성이 극히 낮으며 '-ㄹ 것'은 한 형태소가 아니라 통사적 구성이다. = 이렇게 보면 국어에는 미래를 표시하는 별개의 형태소가 없는 셈이다. ◈ 현재 시제만으로도 충분히 미래 시제를 표현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면, 국어의 시제를 '과거 : 현재..
[심화] 통사론 - 6. 시간 표현 2) 현재 1. 견해1 - 분명하게 현재 시제로 해석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이 실현되어 있으면 폭넓은 의미에서 현재 시제를 표현하는 문장으로 처리한다. = 민수는 술을 잘 마신다. = 방화자는 처벌하느냐? = 철수는 내일 온다. = 생물은 반드시 죽는다. 2. 견해2 - 현재 표시의 '-는/ㄴ-', '-는-'과 무표적인 경우는 발화시 이후의 사건이 확정적일 때 사용되기도 한다. - 미래적인 사건이라도 화자가 그에 대하여 확실성이 있는 앎을 가지고 있으면 현재 시제의 형태가 사용된다. = 우리는 모레 기차를 타고 경주에 수학여행을 간다. = 우리는 곧 출발합니다. 3. 견해3 - 현재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가장 강력한 것은 시간 부사어이다. = 지금, 그 사건에 대해서 들었다. = ..
[심화] 통사론 - 6. 시간 표현 1) 과거 1. '-었-'과 '-었었-'의 차이 - '-었었-'이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 '이다'에 쓰일 때도 어떤 상황의 단절(또는 새로운 상황의 개재)을 뜻한다는 것은 동사에 쓰일 때와 마찬가지이나 단순한 과거를 나타내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 미희가 어렸을 때는 참 똑똑했었다. =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참 유능했었다. = 수영에서 일등을 하는 것은 늘 철호였었다. ◈ '-었었-'이 동사에 쓰이면 과거에 종료된 어떤 사건의 결과가 그대로 지속되지 않고 단절된 것, 즉 그 후에 그 사건의 흔적을 지우는 다른 상황의 개재가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본래의 기능이다. ◈ '-었었-'이 형용사나 '이다'에 쓰일 때도 그러하나, 이때는 단순한 과거의 일을 나타낼 수도 있다. - '-았/었-'은 과거 일이되..
[심화] 통사론 - 5. 피동 6) 합성 용언의 피동 표현 1. 잡아먹다 - 잡아 먹히다 O - 잡혀 먹다 X - 잡혀 먹히다 X 2. 잡아가다 - 잡혀가다 O ('가다'는 피동형이 없음) 3. 쫓아내다 - 쫓+아+나+이+다 (→ 쫓기어나다) = 피동('내다')이니까 사동을 빼고 바꾸어야 함. (∵ 아예 다른 문법 범주임. 기본형으로 돌아가서 바꾸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