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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중국 철학의 인간 개념 연구 -인식 방법의 전환을 중심으로- ㅡ 김원열

 (중국의) 전통철학은 역사적 연원이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규정은 특정 학파와 개별 사상가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통철학에서 인간 규정은 공통된 체계와 방법을 바탕으로 한다. 예를 들어 '인간과 자연'의 교섭 관계에서 양자의 동일성에 기반을 둔 '자연적' 또는 '본성적' 인간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전통적인 사유체계는 인간의 자연적 측면만을 강조한 논리로, 인간과 다른 존재들의 특성을 철저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적인 사유체계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성왕을 진리의 기준으로 한 연역적 방법의 논리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볼 때 일반 백성들은 오직 성왕을 위해서만 즉자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왜냐하면 전통철학에서 백성은 통치의 대상이지 대상화 능력을 지닌 통치의 주체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ㅡ 김원열, 중국 철학의 인간 개념 연구 -인식 방법의 전환을 중심으로- 中 



 동식물은 어떤 '세계'도 갖지 못한 채 환경에 몰아적으로 몰입해서 생명을 유지한다. 환경을 떠날 수 없으며 환경을 대상으로 삼을 수도 없다. 거리두기나 관조가 불가능한 것이다. 반면, 인간은 무제한으로 세계를 개방할 수 있다. 세계를 대상화하여 끊임없이 세계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존재다. 환경의 불편함에 저항하고 환경을 열고 나가 세계를 확장하는 능동성을 지닌 것이다. 언어는 이 능동성을 발현하고 확장·심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오늘도 세종은 광화문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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