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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고전산문의 정수

가짜신선타령 (전문/해석/원문파일)

가짜신선타령.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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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신선타령.pdf
0.07MB

1. 요점 정리
• 연대 : 미상
• 작자 : 미상
• 내용 : 부전
• 기타 :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 송만재(宋晩載)의 〈관우희 觀優戱〉에서 그 존재가 확인되었으나 곧 소멸되어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다.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 朝鮮唱劇史≫에서 이 작품 대신에 〈숙영낭자전 淑英娘子傳〉이 소개된 것으로 보아서, 〈가짜신선타령〉은 판소리의 열두마당에 들어 있다가 〈숙영낭자전〉으로 대치되어 소멸된 것으로 추측된다.

2. 이해와 감상
소리는 물론 가사도 전하지 않는다. 가신선타령(假神仙打令) 사설이나 소리가 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고, 1810년 경 송만재(宋晩載)라는 사람이 쓴 '관우희(觀優戱)'에 등장하는데, '관우희'에 '光風癡骨願成仙路入金剛問老禪千歲海挑千日酒見欺何物假喬佺 광풍치골원성선로입김강문노선천세해도천일주견기하물가교전 (생김새는 그럴 듯해도 못난 사람이 신선되려고, 금강산 들어가 노승을 찾아, 신선이 먹는다는 천년에 한 번 열리는 복숭아와 천일주를 먹었었다니, 무엇으로 속였는가, 가짜 왕자교(王子喬: 신선 이름임)와 악전(齷佺: 신선 이름임)이여.)>라는 구절이 있어, 신선이 되려고 금강산에 들어가, 노승에게 신선이 먹는다는 복숭아와 술을 구해 먹었으나, 속고 만 이야기라는 정도의 윤곽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3. 보충 자료
줄거리는 〈관우희〉에 한시로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신선이 되려고 금강산에 들어가서 늙은 선사에게 그 방법을 묻고 신선이 된다는 천일주(千日酒)를 받아먹었지만 끝내 속고 신선이 못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신선이 되고자 하는 친구를 골려주는 이야기는 임제(林悌)의 일화에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야기는 널리 유포되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판소리작품이 형성되었다. 이 작품이 소멸된 시기와 그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다른 판소리작품과의 경쟁에서 판소리 수용층의 기대를 충족할 수 없는 작품으로 도태되었을 것이다. 판소리 열두마당에서 〈가짜신선타령〉이 도태된 것은 19세기 후반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韓國歌謠의 硏究(金東旭, 乙酉文化社, 1961), 판소리 정서와 미학(김종철, 역사비평사, 1996), 宋晩載의 觀優戱(李惠求, 中央大學校30周年紀念論文集, 1955), ‘―歌’와 ‘―打令’의 問題(徐鍾文, 國語敎育硏究 15, 慶北大學校師範大學, 1983).(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