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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현대시의 정수

[완벽정리]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전문/해석/완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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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핵심 정리

* 제재 : 평화스러운 자연의 세계인 강변

* 주제 : 평화로운 삶에 대한 소망

* 특징 : 이 시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순진무구한 소년의 목소리를 빌려 형상화한 작품이다. 노래로도 만들어져 자주 불리고 있는데 시구가 거의 유성음으로 이루어져 밝은 느낌을 준다. ‘개벽에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첫 행과 마지막 행이 강변에 살자로 되어 있었는데, 뒤에 운율의 미를 살리기 위해 를 생략했다고 한다. 1행에서는 순진무구한 어린 소년의 목소리를 빌려 아름다운 자연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노래하였다. 여기에서 강변은 평화스러운 자연의 세계를 대표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2행과 3행에서는 평화로운 동심의 세계를 형상화하였다. 4행에서는 1행에서 말한 것을 반복하여 소망을 강조하면서 안정감 있는 구조를 나타내 주었다. 또 이 작품은 평화로운 전원을 동경하는 것만이 아니라 엄마와 누나로 대표되는 가족의 단란함이 이상임을 보여 주고 있기도 하다.

* 출전 : 개벽(1922)

 

2. 이해와 감상

이 시는 가족애를 바탕으로 한 자연 속의 평화로운 삶에 대한 동경을 노래하고 있다. 3음보의 소박하고 간결한 형식을 사용하고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빌어 순진무구한 태도로 진솔한 정서를 노래함으로써 서정성과 음악성의 조화를 이룩하고 있다. 여기서 강변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대유한 것으로, 시적 화자가 식구들과 함께 살고 싶은 곳이다. 강변은 시적 화자에게 소박하지만 평화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안식처로 볼 수 있다. 또한 당시 현실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일제의 모진 탄압을 벗어난 어떤 이상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박한 소망을 간절하게 바라는 시적 화자의 목소리는, 식구들의 단란한 생활이 깨어지고 평화가 부재하는 현실을 연상시킴으로써 애처롭고 서글픈 느낌을 받게 한다.

 

3. 시어의 특징

이 시에서 강변은 일상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일상성을 뛰어넘은 세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시인은 일상어는 그러한 세계에 대한 동경을 표현해 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해맑은 어린이의 말투를 빌려 쓴 것이다. 대부분 유성음으로 구성된 시어들을 통해 강변 금모래에 반짝이는 햇살만큼이나 해맑은 음향이 울려나온다.

 

4. 시적 이상향

모든 시대의 인간들이 그러하듯 인간 정서의 표현인 문학 역시 이상향을 추구한다. 소월의 이상향이 모성 회귀며 항상 되돌아가려는 모습이라는 점은 문학의 역동성을 주창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못마땅할 수 있다. 그러나 불안정하게 떠도는 인간의 영혼과 삶이 가장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공통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소월의 시는 그만큼 민중의 정서에 가까우며 원초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