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훈민정음 창제 당시
- 아무런 규정이 없으므로 ‘훈민정음 언해본’의 용례로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다.
- 초성
= ‘훈민정음 언해본’에 ‘ㄱᄂᆞᆫ, ㄴᄂᆞᆫ, ㄷᄂᆞᆫ ···’ 과 같이 쓰인다. ‘ᄂᆞᆫ’이란 조사는 양성 모음이나 중성 모음 ‘ㅣ’의 뒤에 쓰이는 조사이고, ‘훈몽자회’에도 초성은 ‘ㅣ’를 붙여 읽는 예를 붙인 것으로 보아, ‘기, 키, ᅌᅵ ; 디, 티, 니 ; 비, 피, 미 ; 지, 치, 시 ; ᅙᅵ, 히, 이 ; 리, ᅀᅵ’로 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중성
= ‘훈민정음 언해본’에 ‘ㆍᄂᆞᆫ, ㅡ는, ㅣᄂᆞᆫ ···’ 등의 예가 나와 있다. 따라서 중성은 그 소리값에 준해서 읽었다.
2. 훈몽자회의 예 (훈몽자회 : 조선 중종 22년(1527)에 최세진이 지은 한자 학습서)
- 초성 종성 통용 8자
글자 | ㄱ | ㄴ | ㄷ | ㄹ | ㅁ | ㅂ | ㅅ | ㆁ |
명칭 | 其役 | 尼隱 | 池 | 梨乙 | 眉音 | 非邑 | 時 | 里凝 |
= , 는 한자음이 아닌 한자의 뜻을 우리말로 읽는다는 뜻으로 O표를 ᅟᅢᆻ다. 한자음에는 ‘ㄷ, ㅅ’의 종성이 없기 때문이다.
- 초성 독용 8자
글자 | ㅋ | ㅌ | ㅍ | ㅈ | ㅊ | ㅿ | ㆁ | ㅎ |
명칭 | 治 | 皮 | 之 | 齒 | 而 | 伊 | 屎 |
= 는 한자의 뜻을 우리말로 읽는다는 뜻이다.
- 중성 독용 11자
글자 | ㅏ | ㅑ | ㅓ | ㅕ | ㅗ | ㅛ | ㅜ | ㅠ | ㅡ | ㅣ | ㆍ |
명칭 | 阿 | 也 | 於 | 餘 | 吾 | 要 | 牛 | 由 | 應 不用終聲 |
伊 只用中聲 |
思 不用初聲 |
3. 1988년 3월 1일 이후
- 문교부의 ‘한글 맞춤법’ 제 4항에 자모의 순서와 이름을 정하여 놓았다.
※ 훈민정음 초성 이름
- 훈민정음 초성 ‘ㄱ’, ‘ㄷ’, ‘ㅅ’의 이름
= ‘ㄴ(니은),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ㆁ(이응)’처럼 ‘ㄱ’을 기윽‘으로, ’ㄷ‘을 ’디읃‘으로 ’ㅅ‘을 ’시읏‘으로 하지 않고 각각 ’기역, 디귿, 시옷‘으로 한 이유
■ ㄱ의 경우
○ 둘째 음절 ‘윽’을 적을 한자가 없었다. 즉 당시의 한자음 중에는 ‘윽’이 없었다.
○ 그래서 종성이 ‘ㄱ’인 다른 한자 중 ‘役(역)’을 선택하여 표시함으로써 ‘기역’이 되었다.
■ ㄷ의 경우
○ 당시에는 ‘ㄷ’으로 끝나는 한자음이 존재하지 않았다.
○ 그래서 한자의 훈을 빌려 ‘ㄷ’을 표시하게 되었다.
○ ‘末’의 훈인 ‘귿’(현대 국어 ‘끝’이 15세기 당시에는 ‘긑’인데 8종성법에 의해 ‘귿’이 됨)을 사용하게 되었다.
■ ㅅ의 경우
○ 당시에는 ‘ㅅ’으로 끝나는 한자음이 존재하지 않았다.
○ 그래서 한자의 훈을 빌려 ‘ㅅ’을 표시하게 되었다.
○ ‘衣’의 훈인 ‘옷’을 사용하게 되었다.
= ‘윽, 읃, 읏’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어서 그와 유사한 음 또는 뜻을 가진 한자를 빌려 썼다.
= ‘윽’의 경우 비슷한 음의 한자 ‘役(부릴 역)’을 빌려 썼다.
= ‘읃, 읏’의 경우 ‘末(귿← 긑 말), 衣(옷 의)’의 뜻을 빌려 각각 ‘귿, 옷’으로 대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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