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어적기 (=연철)
- 표기의 특징
= 받침이 있는 체언이나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가 붙을 때 소리 나는 대로 이어 적는다.
■ 체언+조사 : ᄉᆡᆷ+이→ ᄉᆡ미, 바ᄅᆞᆯ+애→ 바ᄅᆞ래
■ 어간+어미 : 막+아→ 마가, 높+ᄋᆞᆫ→ 노ᄑᆞᆫ
- 나타난 시기 : 15세기
- 중세에는 원칙적으로 이어적기를 한다.
- 참고) 체언과 체언이 결합할 때에는 끊어적기를 하였다. (스믈여듧)
- 참고) 한자음만 나오면 이어적기를 하였다. (中듀ᇰ國귁에→ 듀ᇰ귀게)
2. 끊어적기 (=분철)
- 표기의 특징
= 받침이 있는 체언이나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가 붙을 때 이어 적지 않고 끊어 적는다.
■ 체언+조사 : ᄉᆡᆷ+이→ ᄉᆡᆷ이, 바ᄅᆞᆯ+애→ 바ᄅᆞᆯ애
■ 어간+어미 : 막+아→ 막아, 높+ᄋᆞᆫ→ 높ᄋᆞᆫ
- 나타난 시기 : 15세기
- 중세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월인천강지곡’에 주로 나타난다. 월인천강지곡은 ‘ㄴ, ㄹ, ㅁ, ㆁ, ㅿ’ 등 울림소리로 끝난 경우에 끊어적기가 쓰였다. (월인천강지곡은 받침에 ㅇ이 쓰이지 않았다)
= 예 : 눈ᅌᅦ, 일ᄋᆞᆯ, ᄭᅮᆷ을, 죠ᇰᄋᆞᆯ, 즈ᇫ을
- 현대에는 끊어적기를 한다.
3. 거듭적기 (=중철, 혼철)
- 표기의 특징
= 받침이 있는 체언이나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어미가 붙을 때 받침인 자음을 뒤 음절의 초성에도 적는다. 즉 종성과 뒤 음절의 초성에 각각 적는다.
■ 체언+조사 : ᄉᆡᆷ+이→ ᄉᆡᆷ미, 바ᄅᆞᆯ+애→ 바ᄅᆞᆯ래
■ 어간+어미 : 막+아→ 막가, 높+ᄋᆞᆫ→ 높ᄑᆞᆫ→ 놉ᄑᆞᆫ
- 나타난 시기 : 16게ㅣ
- 결과적으로 이어적기와 끊어적기의 중복이다.
※ 재음소화 표기
- 근대에는 ‘깊은’을 ‘깁흔’으로, ‘붙어’를 ‘붇허’처럼 ‘ㅍ’을 ‘ㅂ+ㅎ’으로, ‘ㅌ’을 ‘ㄷ+ㅎ’으로 2차 분석하여, 즉 재음소화하여 과잉 해체한 표기가 많다. 재음소화란 이처럼 ‘ㅊ, ㅋ, ㅌ, ㅍ’을 ‘ㅈ+ㅎ, ㄱ+ㅎ, ㄷ+ㅎ, ㅂ+ㅎ’으로 2차 분석하여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 예 : 높+ᄋᆞᆫ→ 놉ᄒᆞᆫ
'국어의 정수 > 고전문법의 정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국어 표기법 - 4. 사잇소리의 쓰임 (0) | 2022.09.28 |
---|---|
중세국어 표기법 - 3. 한자음 표기법 (0) | 2022.09.28 |
중세국어 표기법 - 1. 종성 표기법 (중세, 근대, 현대 국어) (0) | 2022.09.27 |
중세국어 문자 - 4. 문자의 운용 (0) | 2022.09.27 |
중세국어 문자 - 3. 자모(字母, 낱글자)의 읽기 (0) | 2022.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