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어쓰기 (=니ᅀᅥ쓰기, 연서)
- 입술소리 아래에 ‘ㅇ’을 이어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순경음]를 만들 수 있다는 규정
= 입술소리(=입시울쏘리) : ㅂ, ㅍ, ㅁ, ㅃ
= 입술 가벼운 소리(=입시울 가ᄇᆡ야ᄫᆞᆫ 소리) : ㅸ, ㆄ, ㅱ, ㅹ
- 국어에서는 ‘ㅸ’만 쓰였다.
- ‘동국정운’이라는 문헌에서 한자음 종성에 ‘ㅱ’이 쓰였고, ‘ㅸ, ㆄ, ㅹ’은 그 밖의 문헌(대표적인 것은 최세진의 ‘사성통해’라는 책)에 보인다.
2. 나란히쓰기 (=ᄀᆞᆯᄫᅡ쓰기, 병서)
- 초성이나 종성을 합칠 때에는 가로로 나란히 쓴다는 규정
- 분류
= 각자 병서 : 똑같은 글자를 나란히 쓰기 : ㄲ ㄸ ㅃ ㅉ ㅆ ㆅ
= 합용 병서 : 다른 글자를 나란히 쓰기 : ㅺ (ㅻ) ㅼ ㅽ, ㅳ ㅄ ㅶ ㅷ, ㅴ ㅵ
3. 붙여쓰기 (=브텨쓰기, 부서)
- 중성이 초성과 합칠 때에는 초성의 아래쪽이나 오른쪽에 놓인다는 규정
- 분류
= 하서 : 중성 글자는 초성 글자의 아래에 붙여 쓴다는 규정 : ᄀᆞ, 그, 고, 구 ····
= 우서 : 중성 글자는 초성 글자의 오른쪽에 붙여 쓴다는 규정 : 기, 가, 거, 갸 ······
4. 음절 이루기 (=성음법)
- 모든 글자, 즉 초성, 중성, 종성은 어울려야 음절을 이룰 수 있다는 규정
- 유형
= 국어에서는 ‘초성+중성,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진다.
■ 예 : ᄀᆞ, ᄅᆞᆷ
= 동국정운식 한자음에서는 ‘초성+중성+종성’의 방식만 택하고 있다.
■ 예 : 世솅
5. 점찍기 (=가점)
- 소리의 높낮이인 성조를 나타내는 것인데, 각 음절의 왼쪽에 한 점, 두 점을 찍거나 점을 찍지 않는다는 규정
- 이 때 찍는 점을 방점이라고 한다.
- 분류
= 평성 : 무점(無點)
■ 예 : ᄆᆞᆯ[馬]
= 상성 : 두 점
■ 예 : :돌[石]
= 거성 : 한 점
■ 예 : ·갈[刀]
= 입성 : 점에 상관없이 받침소리가 안울림소리(ㄱ ㄷ ㅂ ㅅ ····)일 때
■ 예 : ·입[口]
■ ‘ㄱ ㄷ ㅂ ㅅ ····’ 등으로 끝나면 성조에 관계없이 입성으로 읽는다.
■ 동국정운식 한자음의 ‘ㄹㆆ’도 입성을 표시한다.
- 입성의 성조 여부
= ‘훈민정음’에는 ‘입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성조가 아니라 음절의 끝소리를 빠르게 그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 평성, 상성, 거성은 소리의 높낮이에 따른 분류임에 비해서, 입성은 맨 끝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 성조
- 소리의 높낮이(=고저)를 나타내며, 음절의 왼쪽에 방점으로 표시한다.
- 성조는 평성, 상성, 거성, 입성의 사성으로 구분한다.
- 방점은 임진왜란 이후 소멸되었다.
- 유희는 <언문지>(1824)에서 방점(=사성점)(=좌가점)의 불필요론을 주장했다.
- 중세 국어의 성조는 현대 국어의 장단으로 바뀌었다. (이견이 있음.)
= ‘평성’과 ‘거성’은 단음으로, ‘상성’은 장음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견해
사성 | 방점 | 성질 | 예 |
평성 | 없음 | ᄆᆞᆺ ᄂᆞᆺ가ᄫᆞᆫ 소리(=가장 낮은 소리) ; 安而和(안이화) | 쇼[牛], ᄆᆞᆯ[馬] |
상성 | 왼쪽에 두 점 | 처ᅀᅥ미 ᄂᆞᆺ갑고 乃냉中쥬ᇰ이 노ᄑᆞᆫ 소리(=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 ; 和而擧(화이거) | :눈[雪], :말[言] |
거성 | 왼쪽에 한 점 | ᄆᆞᆺ 노ᄑᆞᆫ 소리(=가장 높은 소리) ; 擧而壯(거이장) | ·갈[刀], ·말[斗] |
입성 | 없음, 한 점, 두 점 | ᄲᆞᆯ리 긋ᄃᆞᆮᄂᆞᆫ 소리(=빨리 그치는 소리) ; 促而塞(촉이색) | 긷[柱], ·입[口], :낟[穀] |
- 입성
= 입성은 점을 찍는 방법이 평성, 상성, 거성과 같아서 점이 없거나, 한 점이거나, 두 점을 글자의 왼쪽에 찍는다.
= 안울림소리 받침(ㄱ ㄷ ㅂ ㅅ ···)이나 한자음에서 ‘ㄹㆆ’받침(이영보래)이 사용된 음절은 입성이다.
= 입성의 세 가지
■ (평성적) 입성 - 무점
■ (상성적) 입성 - 2점
■ (거성적) 입성 – 1점
= 평성, 상성, 거성이 소리의 높낮이에 따른 분류인 데 반해, 입성은 맨 끝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중세 국어의 성조 체계
= 저조와 고조의 두 평판조로 이루어진 매우 단순한 것이었다.
■ 예 : 부텨[佛] - 부:톄<주격형>
□ ‘:톄’의 상성은 ‘텨(평성)’와 주격 조사(거성)가 병치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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