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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고전시가의 정수

면앙정가 - 송순 (전문/해석/원문파일) 无等山(무등산)  활기 뫼히 동다히로 버더 이셔 멀리 쳐 와 霽月峯(제월봉)이 되여거 無邊大野(무변 대야)의 므 짐쟉 노라 닐곱 구 머 움쳐 므득므득 버렷 . 가온 구 굼긔 든 늘근 뇽이 선을  야 머리 안쳐시니 너바희 우 松竹(송죽)을 헤혀고 亭子(정자) 안쳐시니 구름  쳥학이 千里(천 리)를 가리라 두 래 버렷 . 玉泉山(옥천산) 龍泉山(용천산) 린 믈히 亭子(정자) 압 너븐 들 올올히 펴진 드시 넙거든 기노라 프르거든 희디마나 雙龍(쌍룡)이 뒤트  긴 깁을 폇 . 어드러로 가노라 므 일 얏바   르  밤즈로 흐르 . 므조친 沙汀(사정)은 눈치 펴졋거든 어즈러온 기러기 므스거슬 어르노라 안즈락 리락 모드락 흐트락 蘆花(노화..
만분가 - 조위 (전문/해석/원문파일) 天上 白玉京 十二樓 어듸매오 五色雲 깁픈 곳의 紫淸殿(자청전)이 려시니 天門 九萬里를 이라도 갈동말동 라리 싀여지여 億萬 번 變化여 南山 늦즌 봄의 杜鵑(두견)의 넉시 되어 梨花 가디 우희 밤낫즐 못 울거든 三淸洞裡의 졈은 한 녈구름 되어 람의 흘리 라 紫微宮의 라 올라 玉皇 香案前의 咫尺(지척)의 나아 안자 胸中의 싸힌 말 쓸커시 로리라 어와, 이 내 몸이 天地間의 느저 나니 黃河水 다만 楚客의 後身인가 傷心도 이 업고 賈太傳(가태전)의 넉시런가 한숨은 무스 일고 荊江(형강)은 故鄕이라 十年을 流落니 白鷗와 버디 되어  놀자 엿더니 어루 듯 괴 듯 의 업슨 님을 만나 金華省 白玉堂의 이죠차 향긔롭다 五色 실 니옴 졀너 님의 옷슬 못 야도 바다튼 님의 恩을 秋毫(추..
서왕가 - 나옹화상 (전문/해석/원문파일) 나도 이럴만졍 셰샹애 인쟤러니 무샹을 각니 다거즛 거시로쇠 부모의 기친얼골 주근후에 쇽졀업다 져근닷 각야 셰을 후리치고 부모 하직고 단표 일납애 쳥녀쟝을 비기들고 명산을 자드러 션지식을 친견야 을 키려고 쳔경 만론을 낫낫치 츄심야 뉵적을 자부리라 허공마 빗기고 마야검을 손애들고 오온산 드러가니 졔산은 쳡쳡고 샹산이 더옥놉다 뉵근 문두애 자최업슨 도적은 나며들며 즁에 번노심 베쳐노코 지혜로 무어 삼계바다 건네리라 념불즁 시러두고 삼승 딤예 일승듯글 라두고 츈풍은 슌히불고 운은 섯도 인간을 각니 슬프고 셜운지라 념불마 즁드라 몃을 살냐고 셰만 탐챡야 욕의 겻다 도 열두시오 도 셜흔날애 어늬날애 한가고 쳥뎡 불셩은 사마다 자신..
상춘곡 - 정극인 (전문/해석/원문파일) 상춘곡 - 정극인 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 엇더한고 → 흉년조차 들어서 옛 사람 풍류에 미칠까 못 미칠까 천지간 남자 몸이 나만한 이 많건마는 산림에 묻혀 있어 지락을 모를 것가 수간모옥을 벽계수 앞에 두고 송죽 울울리에 풍월주인 되었어라 * 자연에 묻혀 사는 즐거움 엇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도화행화는 석양리에 피어 있고 녹양방초는 세우중에 푸르도다 칼로 말아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조화신공이 물물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일체어니 흥이야 다를소냐 시비에 걸어 보고 정자에 앉아 보니 소요음영하여 산일이 적적한데 한중진미를 알 이 없이 혼자로다. 이봐 이웃들아 산수 구경 가쟈스라 답청이란 오늘 하고 욕기란 내일 하세 아침에 채산하고 나중에 조수하세 갓 ..
규원가 - 허난설헌 (전문/해석/원문파일) 규원가 - 허난설헌 엊그제 젊었더니 하마* 어이 다 늙었니 소년행락* 생각하니 일러도* 속절없다 늙어서 서러운 말씀 하자니 목이 멘다 부생모육* 신고*하여 이내 몸 길러 낼 제 공후배필*은 못 바라도 군자호구 원하더니 → 이상적 소망과 현실적 소망 삼생의 원업*이오 월하의 연분으로 장안유협 경박자를 꿈같이 만나 있어 당시*의 용심*하기 살얼음 디디는 듯 → 조심스러움 삼오이팔* 겨우 지나 천연여질* 절로 이니* 이 얼굴 이 태도로 백년기약 하였더니 연광* 훌훌하고 조물이 다시*하야 봄바람 가을 물이 뵈오리 북 지나듯 봄바람 가을 물 설빈화안* 어대두고 면목가증* 되었구나 내 얼굴 내 보거니 어느 님이 날 괼소냐* 스스로 참괴하니 누구를 원망하리 → 화자의 체념적 태도(자탄). 수원수구. * 세월의 덧없음..
고공답주인가 - 이원익 (전문/해석/원문파일) 고공답주인가 - 이원익 어와 저 양반아 돌아앉아 내 말 듣소 어찌 한 젊은 손이 생각 없이 다니는가 마누라 말씀을 아니 드러 보는가 * 상전의 말을 듣지 않는 신하들을 꾸짖음 나는 이럴망정 외방의 늙은 종이 공 바치고 돌아갈 제 하는 일 다 보았네 우리 댁 세간이야 옜부터 이렇든가 전민이 많단 말이 일국에 소문나되 먹고 입는 드나드는 종이 백여명 넘으시니 → 드나드는 종 : 벼슬을 하거나 물러나는 신하 모슨 일 하느라 텃밭을 묵혔는고 농장이 없다 하는가 호미연장 못 갖었는가 날마다 무엇하러 밥먹고 다니면서 열 나무 정자 아래 낮잠만 자는가 * 머슴의 게으름으로 가세가 기운 현실 개탄 아이들 탓이런가 우리 댁 종의 버릇 보거든 괴이하다 소 먹이는 아이들이 상마름을 능욕하고 → 지방 관청의 아전들이 관청의 ..
고공가 - 허전 (전문/해석/원문파일) 고공가 - 허전 집에 옷 밥을 얹고 들먹는 저 고공*아 우리 집 기별*을 아느냐 모르느냐 비 오는 날 일 없을 때 새끼 꼬면서 말하리라 처음의 조부모님 살림살이하려 할 제 인심을 많이 쓰니 사람이 절로 모여 풀 베고 터를 닦아 큰 집을 지어 내고 써레 보습 쟁기 소로 전답을 기경*하니 올벼 논 텃밭이 여드레갈이*로다 자손에 전계하여* 대대로 내려오니 논밭도 좋거니와 고공도 근검터라 * 집안의 내력 저희마다 농사지어 부유하게 살던 것을 요새 고공들은 생각이 어찌 아주 없어 밥 사발 크나 작으나 겨울 옷이 좋거나 나쁘거나 마음을 다투는 듯 호수*를 시기하는 듯 무슨 일 걈드러* 힐긋힐긋 하느냐 → 반목 질시하는 모습 너희네 일 아니하고 시절조차 사나워 → 흉년조차 들어서 가뜩에 내 세간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
용부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용부가 - 작자미상 흉보기도 싫다마는 저 부인의 거동보소 → 3인칭 화자를 통해 대상과 거리를 둠 * 3인칭 화자의 소개 시집간 지 석 달만에 시집살이 심하다고 친정에 편지하여 시집 흉을 잡아 내네 * 용부의 거동 소개 계엄*할사 시아바니 암상*할사 시어머니 고자질에 시누이와 엄숙하기 맏동서라 요악*한 아우 동서 여우 같은 시앗년*에 드세도다 남녀노복 들며나며 흠구덕*에 → 남녀노복을 거느린 것으로 보아 '용부'는 양반 여성임 남편이나 믿었더니 십벌지목* 되었에라 여기저기 사설이요 구석구석 모함이라 → 용부에 대한 화자의 논평 시집살이 못 하겠네 간숫병을 기울이며 → 자살을 하려 함 치마 쓰고 내닫기와 봇짐 싸고 도망질에 오락가락 못 견디여 승려들이나 따라갈까 긴 장죽이 벗이 되고 들구경 하여 볼까 문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