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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고전시가의 정수

춘향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춘향가 만정(晩汀)판 - 영웅열사(英雄烈士)와 절대가인(絶對佳人)이 삼겨날 제 강산정기(江山精氣)를 타고 나는디 군산만학부형문(群山萬壑赴荊門)에 왕소군(王昭君)이 삼겨나고 금강활 이아미수(錦江滑 峨嵋秀)에 설도문군탄생(薛濤文君誕生)이라. 우리나라 호남좌도(湖南左道) 남원부(南原府)는 동으로 지리산 서으로 적성강(赤城江) 산수정기(山水精氣) 어리어서 춘향이가 삼겼겄다. 숙종대왕(肅宗大王) 직위초(卽位初)에 서울 삼청동(三淸洞) 사는 이한림(李翰林)이 계시난디 세대명문지족(世代名門之族)이요, 국가 충신지후예(國家忠臣之後裔)라, 상감께서 충의록(忠義錄)을 보시고 이 생원을 돌령(郭寧) 참봉(參奉) 출육시켜 과천현감(果川縣監) 두어도목 지낸 후 남원부사(南原府使)로 제수(除授)허시니 도임(到任)한 지 수삭(數朔..
적벽가, 화용도타령 (전문/해석/원문파일) - 송만갑 바디 박봉술제 송순섭* 창본 - (*송흥록 → 송광록 → 송우룡 → 송만갑 → 박봉술 → 송순섭) 한(漢)나라 말엽 위한오(魏漢吳) 삼국시절에 황후유약(皇后幼弱)허고 군도병기(群盜竝起)헌디 간흉(奸凶)허다 조맹덕(曺孟德)은 천자를 가칭(假稱)하야 천하를 엿보았고 범람(汎濫)타 손중모(孫仲謀)는 강하(江夏)에 험고(險固)믿고 제업(帝業)을 명심(銘心)허며 창의(倡義)헐사 유현적(劉玄德)은 종사(宗社)를 돌아보아 혈성(血誠)으로 구치(驅馳)허니 충간(忠奸)이 공립(共立)허고 정족(鼎足)이 삼분헐새 모사는 운집(雲集)이요 명장은 봉기(蜂起)로다.북위모사(北魏謀士) 정욱(程昱) 순유(筍攸) 순문약(筍文若)이며 동오모사(東吳謀士) 노숙(魯肅) 장소(張紹) 제갈근(諸葛瑾)과 경천위지(經天緯地) 무궁조화(..
장끼타령, 자치가 (전문/해석/원문파일) 1. 이해와 감상 장끼타령은 판소리 열두마당 가운데의 하나로 일명 자치가(雌雉歌)라고도 한다. 내용은 장끼가 까투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탁첨지가 덫에 놓은 콩을 먹고 죽게 되자, 까투리는 참새·소리개와 혼담을 하다가 홀아비 장끼를 만나 재혼하고 자손이 번창하였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꾸민 것이다. 송만재의 '관우희'와 이유원의 '관극시'에 '장끼타령'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널리 불린 것으로 보이나, 조선 말기에 전승이 끊어져 버렸다.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도 '장끼타령'을 판소리열두마당으로 꼽고 있고, 헌종-고종 때 판소리 명창 한송학이 잘 부른 것으로 되어 있다. 판소리 '장끼타령' 사설이 '장끼전'·'자치가'·'화충전'이라는 이름으로 소설로 남아 있으나 판소리 사설인만큼 3·4체로 되어있음..
왈자타령, 무숙이타령 (전문/해석/원문파일) 1. 요점 정리 • 연대 : 미상 • 작자 : 미상 • 내용 : 부전 • 주제 : 오입쟁이들이 기생을 유혹, 또는 평민 부호층에 대한 각성으로 추측 • 왈자 : 술과 노래와 기생들을 즐기던 사람 2. 이해와 감상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로 '왈자타령(曰者打令)'이 '무숙이타령'이라는 설과 '오유란전(烏有蘭傳)'이 '무숙이타령'과 같다는 설 등 이설(異說)이 있으나 사설(辭說)은 전하지 않는다. 내용은 오입쟁이들이 좋아하는 기생을 어른다는 줄거리를 창극화한 것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혹은 1810년대 이전의 판소리이고 열두마당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창본도 없고 부른 광대가 없어 내용을 알 길이 없었으나, 1991년 소설 '계우사'가 '무숙이타령'의 사설 정착본인 것으로 판명(判明)되었다. 그 내용은 ..
옹고집타령 (전문/해석/원문파일) 1. 요점 정리 • 연대 : 미상(조선 영·정조 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짐작) • 작자 : 미상 • 형식 : 판소리 계열 고대소설의 국문본, 판소리로 불리어질 때 ‘옹고집타령’이라고 한다. • 성격 : 풍자적 • 주제 : 권선징악과 참회 • 내용 : 옹고집의 패악무도한 행위 → 가짜 옹고집의 출현과 송사에서 패소 → 옹고집의 자살결심 → 개과천선과 불교 신앙심을 갖게 됨. • 특징 : 민담이 소설로 발전된 것으로 '장자못 설화'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 판본 : 1950년 김삼불(金三不) 소장본 등 2. 줄거리 옹정 옹연 옹진골 옹당촌이라는 묘한 이름을 가진 곳에 옹고집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옹고집은 심술 사납고 인색하며 풍년(豊年)을 좋아하지 않고, 성질이 고약해서 매사에 고집을 부린 불..
심청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옛날옛적 황주땅 도화동에 한 소경이 살았는데, 성(姓)은 심가(沈哥)요,이름은 학규(學奎)라. 누대(累代) 명문(名門)거족(巨族)으로 명성(名聲)이 자자터니, 가운(家運)이 불행(不幸)하여 삼십전(三十前)에 안맹(眼盲)하니, 뉘라서 받들소냐. 그러나 그의 아내 곽씨부인(郭氏婦人) 또한 현철(賢哲)하사 모르는 게 전혀 없고, 백집사(百執事) 가감(可堪)이라. 곽씨부인(郭氏婦人)이 품을 팔아, 봉사 가장(家長)을 받드는데, 삯바느질 관대도복(冠帶道服) 행의(行衣) 창의 직령(直領)이며, 협수쾌자(夾袖快子) 중추막과, 남녀의복(男女衣服)의 잔누비질, 상침(上針)질. 갓끔질과, 외올뜨기 꽤땀이며, 고두누비 솔올이기, 망건뀜이 갓끈접기, 배자토수(褙子吐手) 버선 행전(行纏), 포대 허리띠, 댓님 줌치. 쌈지 약낭..
숙영낭자타령, 백상서가 (전문/해석/원문파일) 1. 요점 정리 • 연대 : 미상 • 작자 : 미상 • 형식 : 조선 시대 소설 '숙영낭자전'을 소리에 얹어 부른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 • 주제 : 현실을 초월한 애정과 성취 2. 이해와 감상 조선 시대 소설 '숙영낭자전'을 소리에 얹어 부른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로 일명 ‘백상서가’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 송만재가 지은 '관우회'의 판소리 열두마당에는 꼽히지 않고 일제강점기 때 정노식이 지은 '조선창극사'에 의하면 조선 철종 때 판소리 명창 전해종이 숙영낭자전을 잘 불렀다 한다. 그러나 전해종의 '숙영낭자전'은 전승되는 것이 없고 지금 전승되는 것은 일제강점기 때 판소리 명창 정정렬이 지은 '숙영낭자전'이 있다. 이것은 박녹주·이기권에게 전해졌고 지금은 박녹주에게 배운 박송이·한농선 등이 정정렬의 ..
수궁가, 별토가, 토별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수궁가 - 동편제 수궁가(水宮歌) 김수연(金秀硏) 唱本 - 갑신년 중하월에 남해 광리왕(廣利王)이 영덕전(靈德殿) 새로 짓고 대연을 배설(排設:베풀어서)헐제 삼해 용왕을 청하여 군신빈객(君臣賓客)을 좌우로 늘여안처 수삼일을 즐기더니 과음하신 탓이온지 용왕이 우연히 득병허야 백약이 무효라 홀로 앉아 탄식을 허시는디 탑상(榻床)을 탕탕 뚜다리며 탄식허여 울음을 운다. 용왕의 기구(寄軀로)되 괴이한 병을 얻어 수정궁의 높은 집에 벗없이 누었은들 화타(華陀) 편작(扁鵲)이 없었으니 어느 누구가 날 살릴거나 웅장헌 용성(龍聲)으로 신세자탄 울음을 운다. 뜻밖에 현운(玄雲) 흑운(黑雲)이 ,궁정을 뒤덮고 폴풍세우가 사면으로 둘루더니 선의도사가 학창의(鶴 衣) 떨쳐입고 궁전을 내려와 재배 이진(再拜而進) 왈(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