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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정수/고전시가의 정수

강상풍월 (전문/해석/원문파일) 강상풍월 강상에 둥둥 떴는 배 풍월 실러 가는 밴가 동강칠리탄(桐江七理灘) 엄자릉(嚴子릉)의 낚싯밴가 십리장강벽파상(十里長江碧波上) 왕래하던 거래선(去來船) 야박진회근주가(夜泊秦淮近酒家) 술 사 싣고 가는 밴가 오호상연월야(五湖上烟月夜) 범상공(范相公) 가는 밴가 이배 저배 다 버리고 한송정(寒松亭) 들어가 길고 긴 솔을 베어 조그마하게 배무어 타고 술렁술렁 배 띄워라 강릉(江陵) 경포대(鏡浦臺)로 달맞이 가자 대인난(對人難) 대인난은 촉도지난(蜀道之難)이 대인난이요 출문망(出門望) 출문망은 월상오동(月上梧桐) 상상지(上上枝)라 자라 등에 달을 실어 우리 고향을 어서 가세 그 달을 다 지나고 오월 단오일(端午日)은 천중지가절(天中之佳節)이요 일지지(日遲遲) 창외(窓外)라 창창(蒼蒼)한 수풀 속에 백설(白..
운담풍경 (전문/해석/원문파일) 운담풍경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 소거(小車)에 술을 싣고 방화수류과전천(訪花隨柳過前川) 십리사정(十里沙汀) 내려가니 넘노나니 황봉백접(黃蜂白蝶) 쭈루루 풍덩 옥파창랑(玉波滄浪) 떠노나니 도화로다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용수세(山容水勢)를 그림하고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 춘흥(春光春興)을 자랑한다 어디로 가잤어라 한 곳을 점점 내려가니 언덕위에 초동(樵童)이요 석벽하(石璧下)에 어옹(漁翁)이라 새벽 별 가을 달빛 강심에 거꾸러져 수중 산천 이어있고 편편(翩翩)나는 백구(白鷗)는 한가함을 자랑한다 은린옥척(銀鱗玉尺) 펄펄 뛰고 쌍쌍 원앙(雙雙鴛鴦)이 높이 떠 청풍은 서래(徐來)하고 수파는 불흥(不興)이라 종일위지소여(縱一葦之所如)하여 능만경지망연(凌萬頃之茫然)이라 살과 같이 가는 배는 양진(陽津) ..
몽유가 (전문/해석/원문파일) 몽유가 이 몸이 한가(閒暇)하여 세상사(世上事)를 소제(掃除)하고 초당(草堂)에 누워 세상 풍경(世上風景)을 생각하니 창외(窓外)에 달이 밝고 청풍(淸風)이 서래(徐來)커늘 학슬침(鶴膝枕) 돋우베고 겨우 한잠 들었더니, 호접(蝴蝶)이 장주(莊周)되고 장주 호접 되어 통천하(通天下)를 두루 돌아 태고삼황(太古三皇) 뵈은 후에 인간 만물(人間萬物) 알리로다. 공맹안증(孔孟顔曾) 찾아뵈니 칠십제자(七十弟子) 모였구나. 강태공(姜太公)을 만나보니 응양지재(鷹揚之才) 가득하다. 이태백(李太白) 만나보고 강남풍월(江南風月) 어떻던고, 주중천자(酒中天子) 사해문장(四海文章)아니런가. 만고필법(萬古筆法) 왕희지(王羲之)와 백낙천(白樂天)의 장한가(長恨歌)와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 분명하다. 창오산(蒼梧山..
사시풍경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사시풍경가 동군이유졍야 츈풍이화창니 쳥명가졀 이아니냐 경치도가려다 만쳡쳥산은 취병을둘넛난듯 화난만발야 광휘도찬란다 필를놉히들어 명화를그렷는듯 층암졀벽은 무심도 봉이라 만산홍록은 츈을여잇고 림학에우는 왕손을늣기는듯 물이쳐연다 챵랑슈맑은곳에 그림구름모신듯 년々츈초슬허리 만코만타 광풍은쳐쳐야 락화를촉는듯 러지거니퓌우거니 만코어지럽 리화눈날니듯 화엽이분분야 어언간에 중츈이거이로다 요요삼도 언졔왓다도라간고 츈풍도리를 훌々이보낸후에 화승경을 목단으로벗을 록임이의의 황왕빗흘자랑 쳔리향긔야 화지에둘너잇고 가는 야 태평곡을 알욋는듯 쌍봉은노고 호졉이춤을춘다 무신은편편야 향풍에나붓기고 무가열열야 화림에얼켜셔라 옥계에당화는 됴로를먹음어셔 자..
소상팔경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소상팔경가 - 송기덕 - 【아니리】 송기덕이가 소상팔경을 헙니다. 【중머리】 산학이 잼영허고 음풍이 노호헌디, 천병만마 서로 맞아 철기도창을 잇는난디, 처마 끝에 급한 형세는 백절 폭포가 쏘아오고, 대 숲을 흩뿌릴 제 황영의 깊은 한을 잎잎이 하소허니 소상야우라고 허는듸요. 칠백청호 맑은 물은 상하천광이 푸르렸다. 어름바쿠 문득 솟아 중천으 배회허니, 계궁행화 단장허고 새 거울을 열었난디, 적막한 어옹들은 세를 읃어 출몰하고, 풍림으 귀화들은 빛을 놀래여 사라지니 동정추월이 이 아닌가? 연파만경은 하날으 닿었난디, 오고 가는 백로들은 노화 앉어 노랴는 듯, 다만 앞으 섰던 산이 문득 뒤로 옮아 가니 원포귀범이 이 아닌가? 수벽사명양안태으 불승청운객비래라. 날아오는 저 기러기 갈대 하나 입으 물고 일점 이..
진국명산 (전문/해석/원문파일) 진국명산 진국명산(鎭國名山) 만장봉(萬丈峰)이요 청천삭출(靑天削出) 금부용(金芙蓉)이라 거벽(巨擘)은 흘립(屹立)하여 북주로 삼각이요 기암(奇巖)은 두기(斗起) 남안잠두(南案蠶頭)로다 좌룡낙산(左龍落山) 우호인왕(右虎仁旺) 서색(瑞色)은 반공(蟠空) 응상궐(凝象闕)이요 숙기(淑氣) 종영(鍾英)출인걸(出人傑)이라 미재(美哉)라 동방 산하지고(山河之固)요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 금탕이라 연풍코 국태민안하여 구추황국 단풍 시절에 인유이(麟遊而) 봉무(鳳舞)하고 면악등림(緬岳登臨) 하여 취포반환(醉飽盤桓) 하오면 감격군은(感激君恩) 하오리라 남산 송백 울울창창 한강 유수는 호호양양 주상 전하는차산(此山) 유수(流水)같이 성수무강하사 산붕수갈(山崩水渴)토록 천천 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리소서 우리도 일민(逸民)..
달거리 (전문/해석/원문파일) 달거리 하사월(夏四月) 초파일(初八日) 남풍지훈혜(南風之薰兮)하고 해오민지온혜(解吾民之온兮)로다.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 앉아 춤을 추고 한강수 깊은 물에 하도용마(河圖龍馬) 나단 말가. 백공상화(百工相和) 경성가(景星歌)를 오늘이야 알리로다. 요지일월(堯之日月) 순지건곤(舜之乾坤) 태평성대 이 아닌가. 만사(萬事) 인간 저문 날에 소년행락(少年行樂) 얼마하리. 타기황앵(打起黃鶯) 아희들아 막교지상(莫敎之上) 원치 마라. 황금 갑옷 떨쳐 입고 세류영(細柳營) 넘어들어 환우성(喚友聲)하는 소리 겨우 든 잠 깨어 보니 장안만호(長安萬戶) 등(燈)을 달아 산호만세(山呼萬歲)부르는데, 그달 그믐 다 보내고. 오월 단오일 천중지가절(天中之佳節)이요 일지지(日遲遲) 창외(窓外)하여 창창(蒼蒼)한 수풀 속에 백설(百舌..
초한가 (전문/해석/원문파일) 초한가 원문(轅門)에 월흑(月黑)하니 수운(愁雲)이 적막(寂寞)하다. 초패왕(楚覇王)은 초(楚)를 장차 잃단 말가. 역발산(力拔山)도 쓸데없고 기개세(氣蓋世)도 할일 없다. 칼 짚고 일어나니 사면(四面)이 초가(楚歌)로다. 우혜우혜(虞兮虞兮) 내약하(奈若何)오. 낸들 너를 어이하리, 삼보(三步)에 주저(躊躇)하고 오보(五步)에 체읍(涕泣)하니 삼군(三軍)이 흩어지고 마음이 산란(散亂)하다. 평생(平生)에 원(願)하기를 금고(金鼓)를 울리면서 강동(江東)으로 가쟀더니 불의에 패망하니 어찌 낯을 들고 부모님을 다시 뵈며 초강백성(楚江百姓) 어이보리. 백대 영웅 호걸(百代英雄豪傑)들아, 초한승부(楚漢勝負) 들어보소. 절인지용(絶人之勇) 부질없고 순민심(順民心)이 으뜸이라. 한패공(漢沛公)의 백만대병 구리산하(..